고범석 경제학아카데미

커뮤니티

학습자료실
제 목 '토익 950점'보다 '직무관련 경험' 어필해야 면접때 효과
분 류 전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11.29 조회수 8532
■ 대세된 '블라인드 채용'…성공 취업 팁은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달 A시중은행의 블라인드 면접 방식이 취업준비생 사이에 화제가 됐다. 이름 대신 수험번호만 호명한 뒤 자신을 소개하는가 하면, 출신 학교와 전공 관련 질문 대신 인성검사 결과와 자기소개서 내용 위주로 면접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A시중은행에 지원한 취준생 B씨는 "이전에는 면접에서 조금 실수를 하더라도 스펙이 좋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상 참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며 "이제는 면접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8월부터 공공기관 입사지원서에 출신·지역·신체조건·학력 기입과 사진 부착 등을 금지하는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전격 도입하면서 채용 시장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공공기업·공기업 구직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취업 포털 설문조사에 따르면 취준생의 86%가 앞으로 시행되는 공공 일자리 취업 준비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64%는 '블라인드 채용 도입이 공공 일자리 구직을 고려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선입견과 편견을 초래하는 사전 요소가 제거되면서 명문대 간판 없이도 능력만 보여주면 공정하게 평가받고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27일 매일경제신문은 취업 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채용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블라인드 채용의 특징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비법을 소개한다. 취업 전문가들은 실제 보이는 '스펙'으로 인한 차별 없이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은 구직자에게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블라인드 채용은 채용 과정 등에서 출신지·학력 등 편견이 개입돼 불합리한 차별을 야기할 수 있는 항목을 요구하지 않고 실력(직무능력)만을 평가해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이다. 외국에서는 익명지원서(Anonymous Resume)를 통해 인종·성별·나이 등의 차별적 요소를 제거하는 목적으로 도입된 바 있다. 흔히 말하는 학벌·전공·어학성적 등 일반적인 스펙의 정량적인 성과를 따지지 않겠다는 얘기다. 대신 지원자가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특별한 조건 등을 갖췄는지 보겠다는 것이다.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성격특성·업무경험·자격증 등이 이에 해당된다. 예컨대 해외영업 직무 채용 시 어학 평가 요소(어학성적 등)를 요구하는 식이다. 블라인드 채용 방식이 명문대생에 대한 역차별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도 있지만 직무능력을 중심으로 구직자의 역량을 평가하는 채용 기조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인 만큼 이미 채용 시장 전반에 걸쳐 자리 잡는 모양새다. 실제 공기업들은 이미 일제히 블라인드 채용의 일종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으로 돌아섰다.

한 채용 전문가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이 내년에는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블라인드 채용' 광풍은 사기업에도 몰아치고 있다.

KT와 롯데는 스펙 대신 직무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전형을 만들어 시행 중이다. 신세계는 2차 면접에서 블라인드 방식을 도입했다. 카카오는 세 차례 코딩 테스트로 스펙 없이 신입 개발자를 선별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 하반기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다. 면접 때도 이름을 부르는 대신 부여된 일련번호를 부르고 자기소개를 하도록 하고 있다. 기업들이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직무 역량'이다. 당장 전력에 보탬이 되는 인재를 뽑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NCS 홈페이지에서는 직무별로 경력 개발 경로 모형, 직무기술서나 체크리스트와 같은 직무별 필요 역량과 관련한 자료를 제공한다"며 "이를 활용해 지원하려는 직종이 어떤 직무 요건을 요하는지 등의 전략을 먼저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기관이나 기업에 지원할 때는 '어필 아닌 듯 어필'을 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에 출신 학교, 나이, 토익 점수나 자격증 등 스펙과 관련된 요소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면 감점 대상이 될 수 있다. 굳이 화려한 스펙을 강조하고 싶다면 '나는 토익 점수가 950점'이라고 말하기보다는 '외국인 친구를 설득해서 어떠한 성과를 거뒀다'는 식의 우회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역량을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블라인드 채용 방식에서는 면접의 중요성이 훨씬 커졌다. 전문가들은 면접 시 직무 특성에 특화한 캐릭터임을 어필하라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대표적인 경험을 3~4가지 정도 정리하면서 기업 특성과 직무 특성에 맞게끔 각색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본인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예상 질문을 만들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가치관이나 사고력, 성향 등을 단기간에 바꾸는 것은 결코 쉽지 않으므로 시간을 투자해 스스로를 다듬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파 일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