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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LH 후진경영]줄던 빚 1조 늘린 '부채(負債)손'…무능과 방만 오간 박상우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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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12.22 조회수 7789
-경영 정상화 계획 제대로 이행 안돼
-줄던 부채 박상우 사장 취임 후 다시 증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영 정상화 궤도에서 이탈해 방만경영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부채를 줄이고 방만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박상우 사장의 경영 목표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LH는 90조원에 가까운 금융부채 탓에 매일 나가는 이자만 약 90억원에 달하지만, 지난 2009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 작년에만 직원 1인당 평균 1600만원의 성과급을 줬다. 또 임금피크제와 성과연봉제를 도입해 절감한 인건비로 신입사원을 채용했다고 밝혔지만, 뒤로는 퇴직금을 유지하기 위해 기본급을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LH는 ‘부채 공룡’, ‘부실 공기업’, ‘갑(甲)질 공기업’의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해왔다. 100조원이 넘었던 공사의 금융부채가 지난해말 90조원 아래로 내려가는 등 구조조정의 성과가 보이는 듯 했지만, 올해 3월 박상우 사장이 부임한 후부터 LH 개혁은 후퇴하고 있다. 작년 말 134조1885억원이던 LH의 총 부채는 올해 상반기(6월말 기준) 135조3980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채가 올해 3월 박상우 사장이 부임한 이후 올해 상반기(6월말 기준) 135조3980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러스트=이진희 디자이너
▲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채가 올해 3월 박상우 사장이 부임한 이후 올해 상반기(6월말 기준) 135조3980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러스트=이진희 디자이너
◆ 빚 줄였지만 여전한 ‘부채 공룡'

LH가 원래 부채 덩어리의 부실 공기업은 아니었다. LH의 전신이었던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는 임대주택 건설, 신도시 건설 등의 국책사업을 주로 담당했다. 부동산을 선매입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하다 보니 금융부채가 다른 공기업에 비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토공과 주공 통합 논의가 시작되던 시점인 2003년 토공과 주공의 부채 합계는 20조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2009년 10월 LH가 출범하면서 부채는 100조원을 돌파했다. 통합을 앞두고 토공과 주공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했고 국책사업을 앞다퉈 떠맡으면서 부채가 급증한 것이다.

현대건설 출신인 이지송 초대 LH 사장은 취임 이후 부채를 줄이기 위한 강도 높은 경영 혁신에 나섰다. 2000년대 후반 연평균 20~40%를 넘나들던 LH의 부채 증가율을 2011년 7.4%, 2012년 5.8%까지 떨어뜨렸다. 이지송 사장의 후임이었던 이재영 사장 시절부터는 부채가 감소세로 돌아선다.

하지만 LH의 부채는 여전히 천문학적 규모다. LH의 차입금 규모는 87조5600억원(올 6월말 기준). 하루 이자만 90억원쯤 된다. LH의 총 부채는 135조3980억원으로 자산(172조3323억원)의 79%나 차지한다.

◆ 탄력받은 부채…상반기에만 1조원 넘게 늘어

박상우 사장은 취임사에서부터 “부채 감축의 기반을 마련하고 방만경영에 현명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 사장 취임 후부터 감소하던 LH의 부채는 도리어 불어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에만 LH의 총 부채는 1조2095억원이 늘었다. 금융부채 중 단기차입금 규모가 15조5470억원에서 16조3927억원으로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공공기관 부채 순위로 봐도 LH는 부동의 1위다.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총 부채 규모는 505조3000억원(2015년 말 기준)인데 이중 LH의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26.6%나 된다. 2위인 한국전력공사(107조3149억원)와 3위인 예금보험공사(33조3181억원)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규모다.

박 사장이 앞으로 부채를 줄이기도 힘들어 보인다. 지난해까지 LH 부채가 준 것은 부동산 시장 활황 덕이 컸다. 최근 몇 년간 분양시장 열기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공사 토지 판매가 급증하며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에 부채를 줄일 수 있었다.

시장 열기에 기댄 재무구조 개선도 여기까지. 11∙3 부동산 대책과 금융위원회가 11월 24일 내놓은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 이후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기 시작하면서 공사 토지 판매 실적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 열기가 꺾이면 땅을 사서 아파트를 지으려는 건설사들이 줄기 때문이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LH 부채 문제는 재정 건전성의 관점과 국민 주거복지라는 측면에서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며 “LH가 부채를 줄이면서도 ‘중산층과 서민의 내 집 마련’이라는 공사 본연의 기능을 다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20/20161220023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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