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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둔화로 한국경제에 경고신호가 들어왔습니다.
중국 수입 급감에 최대 교역국인 한국의 수출은 직격탄을 맞은 셈 입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만큼 그 영향도 클 것이다
1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1년까지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우리나라의 대(對) 중국 수출 증가폭은 2012년 이후 한 자릿수대로 추락했다. 특히 지난해 대중 수출은 1452억 8770만달러로 전년대비 0.4% 감소해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5월말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565억9359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했다.
무역협회는 이 같은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액 감소에 대해 중국 내수경기가 침체되면서 한국산 제품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의존도는 약 26%로 중국 경제 악화가 지속될 경우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스마트폰과 승용차 등 완제품의 경우 중국 내수시장 위축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의 전체 생산량 800만대 중 23%가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중국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는 2018년 중국 내 연 생산량은 195만대에서 270만대로 늘어나기 때문에 영향은 불가피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6%로 중국 실적에 따라 회사의 순이익이 달라진다.
이에 정부와 기업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3일 정몽구 회장 주재로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해 올 상반기 지역별 실적 및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하반기 생산·판매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정 회장은 “하반기에도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고 있지만 우리 스스로 이를 극복해야 한다”며 신차 출시가 집중돼 있는 하반기에 전년 실적을 상회하는 판매 기록을 달성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삼성전자는 예년과 달리 ‘갤럭시노트5’를 예정보다 한 달 앞당겨 8월 중순에 출시하는 등 신제품 출시 전략을 변경했다. 매년 9월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 보다 먼저 선보임으로써 ‘패블릿(대화면 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매월 점검 회의를 통해 그리스 사태와 중국 경기 둔화에 대응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품목담당관회의’를, 해외수출·투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는 ‘협단체수출점검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상황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연구소와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사태를 분석 및 대응방법을 모색한다.
산업부 무역정책과 관계자는 “중국과 그리스 사태뿐만 아니라 유로화 및 엔화가치가 절하되면서 우리나라 제품들의 경쟁력이 떨어진 상태”라며 “매월 점검회의를 통해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며 최근 횟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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