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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5일 은행권 채용설명회 ‘한경 은행권 잡콘서트’가 중앙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택 국민은행 인사팀장, 신영철 우리은행 인사과장, 박기홍 신한은행 인사차장, 기업은행 이동규 인사과장, 이재만 농협은행 인사차장이 참석해 하반기 채용의 특징을 설명하고 참석자의 질문에 답했다. 은행권 입사 준비생을 위해 채용설명회 때 나온 질문으로 25문 25답을 구성했다.
1. 자기소개서 작성 포인트는.
“봉사활동에 대해 기재할 때 단순히 어떤 봉사활동을 했다는 걸 나열하는 게 아니라 그 활동이 은행에서 근무할 때 영업점 현장에서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지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
2. 서류에서 스펙이 중요한가.
“스펙은 본다. 하지만 스펙이 당락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다. 지원자의 성실도를 본다. 기본 자격 요건은 갖추되 고스펙 환상에서는 깨어나라. 스펙을 이길 나만의 무기를 가져라.”
3. 눈길 끄는 자소서는,
“정말 사랑받고 배려를 잘하고 영업도 잘하겠다는 느낌이 들도록 쓴 자소서다. 저녁에 일 끝나면 소주 한 잔 하고 싶은 그런 느낌이 들도록 써라.”
4. 필기시험 준비 어떻게 해야 하나.
“경제신문과 종합지를 적어도 1년간 구독하라. 신문을 몰아서 읽다 보면 자주 나오는 주제가 있다. 그 주제를 10개 이상 뽑아서 자신의 생각을 담는 연습을 하라.”
5. 필기시험 때 유의할 점은.
“논술은 논리적 흐름이 중요하다. 너무 어렵게 쓰려 하지 말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쟁점을 물 흐르듯이 설명하면 좋다. 유식한 척은 안 했으면 한다.”
6. 경력 신입 vs 나이 어린 신입 누굴 더 선호하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지원 직무가 무엇이고 어떤 준비를 했는지를 본다. 35세 이상은 없었다.”
7. 학점 3.0이하도 지원할 수 있나.
“학점은 성실도의 표현이다. 동등자가 있다면 아무래도 높은 사람이 평가를 잘 받는다. 이왕이면 본인의 성실성을 보여 주는 학점이면 좋다.”
8. 다른 은행에서 인턴을 했는데 솔직하게 써야 하나.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직무와 연관시켜 이런 일을 하고 싶어 이 직무에 지원했다는 것을 어필하면 오히려 점수가 더 후할 것이다. 자소서를 보면 모두가 회장 리더십을 언급한다. 오히려 ‘섬기는 총무’ 사례가 눈에 띌 것이다.”
9. 지역별 정원이 있나.
“신한은행은 따로 없으나 30% 이상은 다양한 지역에서 뽑으려 하고 있다. 우리 은행은 지역인재를 뽑아 그 지역에서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역에서 뽑히면 5년간 의무근무해야 한다.”
10. 입사 경쟁률이 평균 100대 1이다. 정말 그렇게 높나.
“허수가 많다. 지원회사 이름을 잘못 기입하거나 자기소개서를 장난 삼아 쓴 것을 제외하면 실질 경쟁률은 더 낮다.”
11. 지원할 때 고려할 점이 있다면.
“지원자 모두가 일반 행원을 지원한다. 은행은 다양한 직무가 있다. 조직도를 보면서 아무도 생각지 못한 그 은행의 직무에 지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12. 탈스펙, 스펙초월 채용을 한다. 정말인가.
“스펙초월 채용으로 자격증이나 어학 성적을 정말 안 본다. 지원자들이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고 있지만 그 지식이 파편화돼 있다. 왜 금융자격증과 토익성적을 취득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13. 은행은 외모를 본다고 들었다.
“외모를 본다. 고객을 편하게 하고 미소 짓게 하는 사람인가를 보는 것이다. 친근한 이미지를 주는 외모인가를 본다.”
14. 다른 업종의 경력을 쓰는 것이 좋은가.
“퇴사, 이직한 이유를 적어야 한다. 왜 금융권으로, 다른 업종으로 이직하고 싶은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전 직장에서 키웠던 업무능력, 역량을 잘 녹여서 써라.”
15. 군대 이야기를 자소서에 쓰는 것에 대해.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를 자기소개서에 쓴다고 치자. 그것이 어떻게 은행에 연결이 될까? 자신은 군대 생활 중에 엄청 노력했겠지만 그건 한국 남자 대부분의 경험이다. 정말 특이하지 않으면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16. 남자가 스펙이라는 말이 있다.
“남녀 똑같다. 남자를 우대하지 않는다.”
17. 세일즈 면접에서 채점 포인트는.
“마케팅 능력을 보기 위함이다. 금융 상품, 금융 지식의 이해도를 보기보다는 설득력, 고객과의 소통 능력을 본다.”
18. 이공계를 우대하나.
“핀테크와 기술금융으로 이공계생의 활용도가 높다. 면접에서 말을 좀 못해도 괜찮다. 이공계지식이 있으면서 산업 수요, 경제 상황을 아는 사람을 선호한다.”
19. 대학생이라면 은행 입사를 위해서 무엇을 하겠나.
“은행 업무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은행 직원들이 하는 일을 알아보겠다.”
20. 은행 경험이 없는데 불리하지 않나.
“은행과 관련되지 않아도 사소해도 은행 업무와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경험들을 잘 살린다면 은행 관련 대외 활동 경험자들과 비교해 불리하지 않을 것이다.”
21. 면접에선 리더가 유리한가.
“그렇지 않다. 외향적인 사람이 리더십이 있다면 내성적인 사람은 꼼꼼함이 있다.”
22. 면접 때 기억나는 사람은.
“자기소개를 멋지게 한 지원자가 기억에 남는다. ‘똑똑똑 똑소리 나는 여자 김솔입니다’라고 말할 때 면접관들의 고개가 일제히 올라갔다. 또 다른 남자 지원자는 ‘전 밝히는 남자 ○○○입니다’라고 소개한 뒤 밝히는 이유를 은행 업무와 관련해서 멋있게 소개하기도 했다. 뻔한 스토리로 소개하는 친구들이 아직도 많다.”
23. 면접 때 머리 스타일은.
“단정, 깔끔, 지적인 이미지면 된다. 다만, 이마를 가리면 안 좋다. 염색도 어느 정도 부담된다. 정장에 대한 규정은 없다.”
24. 제2외국어 능통자를 우대하나.
“해외 진출로 인해 현지 문화와 언어를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현지에서 대학을 나오거나 3~5년 이상 거주한 지원자는 우대한다. 합격 후엔 한국에서 5년 정도 업무를 배운 뒤 현지로 나가게 될 것이다.”
25. 함께 일하고 싶은 후배는.
“어떤 업무를 하든 업무에 의의를 갖고 사명감이 있는 사람이다. 상대를 배려할 줄 알고 선배가 어떤 고민을 하는지 알고 시키지 않아도 일을 알아서 처리할 수 있는 지혜도 있는 사람이다. 여기에 성장을 위한 욕심을 가졌으면 더욱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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