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범석 경제학아카데미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 따라 채용 인력을 줄이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이번 1차(상반기) 대졸 수준 인턴 채용은 지난해보다 90명 늘어난 225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입한 글로벌인재전형도 이번 상반기(10명)에 실시한다. 한수원은 형식상 인턴 채용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5개월의 인턴 기간 후 전환율이 97%여서 정규직 채용이나 다름없다. 자격 기준에 부합하는 서류 지원자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1차 필기시험(NCS)은 한수원 채용의 핵심 관문이다. 직업기초능력 70%와 전공 25%, 한수원 상식과 한국사 5%로 편성돼 있다. 이 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KDI,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같은 정부 출연 연구기관에서도 계약직과 정규직 직원에 대한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국가정보원은 올해 정기공채 범위를 지난해보다 확대했다. 국가정보, 정보통신(전산·통신)에 국한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에는 어학(영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스페인어·아랍어·우르드어·우즈베크어·스웨덴어), 핵·원자력, 회계 분야에서도 신규 직원을 채용한다.

국가정보 분야는 지원 자격에 제한이 없지만, 정보통신 분야는 전자·통신·컴퓨터공학 등 관련 교육 이수자 또는 자격증 보유자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 핵·원자력 분야 역시 관련 분야 전공자여야 하고, 회계 분야는 공인회계사(CPA) 또는 세무사 자격증 보유자만이 지원할 수 있다.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는 학력을 기재하는 칸이 없다. 출신 지역이나 학교처럼 개인 신상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 역시 자기소개서에 반영해서는 안 된다. 원서 접수는 14일에 마감한다. 

국정원 정기공채는 `자기소개서 및 NIFT(인적성검사)→NIAT(국가정보적격성심사) 및 논술→체력검사→심층면접 및 신원 검증` 순으로 진행한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치르는 필기시험(NIAT+논술)은 한 달 뒤인 7월 14일에 예정돼 있다. 논술(한국사)은 한국사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균형 잡힌 역사 인식을 평가하는 문제를 출제한다. 단순한 지식 나열이 아닌 역사적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글을 써 내려가는 문장력과 논리력을 평가한다. 공기업 직무적성검사보다 훨씬 어렵다고 알려진 NIAT는 유형별 문제 접근법과 시간 내에 문제 풀이를 마치는 연습을 많이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8월 초 예정된 체력검정은 오래달리기(1200m),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악력 4개 종목을 실시한다. 기준이 크게 높지는 않기 때문에 평소 꾸준하게 체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9월에 실시하는 면접은 실무 지식을 평가하는 1차 전문면접과 국정원의 인재상에 부합하는지를 평가하는 2차 인성면접으로 나눠 실시한다. 다만 올해부터 1차 면접에서 탈락하면, 2차 면접을 치르지 못한다. 이후 국가정보원직원법에 따른 신원조사를 거쳐 최종 임용되면 1년간 공수, 사격, 해양훈련 등 교육을 받은 뒤 실전 업무에 배치된다. 신원조사 단계까지 마치고 최종 합격되면 국가정보원직원법 시행령에 따라 임용 유예를 할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354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