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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채용·고용 시장에는 크고 작은 제도 변화가 일어난다. 정년 60세 연장, 새 토익 도입, 채용 진행 과정과 결과에 대한 기업의 고지 의무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취업 준비생이 알고 있으면 좋을 굵직한 변화를 미리 짚어본다.
우선 정년 60세 연장이다. 올해 공기업·공공기관과 상시(常時)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 등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모든 기업이 정년을 60세로 연장해야 한다. 정년 60세 연장과 함께 '임금 피크제' 도입 기업도 점점 늘고 있다. 올해부터는 연 소득 7250만원 미만 근로자가 임금 피크제로 임금이 깎일 경우 연간 최대 1080만원까지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10~20% 이상 임금이 감액되고 연소득이 6870만원 미만인 근로자만 지원 대상이었다.
구직자 보호를 위한 법안도 속속 시행된다. 지난해 초 시행한 '채용서류 반환제'에 이어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채용 과정과 결과에 대한 기업의 고지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의 '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통과될 예정이다. 현행법도 구직자에게 채용 일정, 채용 심사 지연 등에 대한 기업의 고지 의무를 규정하고 있지만, 위반 시 제재 수단이 없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개정안은 구직자에게 채용 진행 과정이나 채용 여부 등을 고지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한다.
취업 준비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응시하는 토익 시험도 대대적으로 바뀐다. 새로운 토익은 듣기와 읽기 영역 모두 구성이 바뀌는데, 특히 듣기 영역에서 여러 명이 대화하는 유형이 새롭게 등장하고 독해(讀解) 지문 수도 대거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새 토익은 올 5월 29일 처음 시행한다.
'청년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기업도 대폭 늘어난다. 지난해 11월 삼성·현대자동차·SK·카카오 4개 회사가 디딤돌 지원자 모집을 시작한 데 이어, 새해에는 공공기관도 동참해 총 14개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디딤돌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디딤돌 프로그램은 청년 구직자에게 직무 능력 향상을 통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취업포털 사이트인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취업 준비생이라면 2016년 채용·고용 시장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분석하고 준비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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